2007/09/04 20:00
Trip
리퍼러 로그에 꽉 채워진 포탈 검색 방문자들을 제외하고
순수하게 내 글을 읽으러 가끔씩 찾아와 주시는 여러분들의
아주 작은 성원에 힘입어 유럽여행 후기 다음편을 써본다. ^^
순수하게 내 글을 읽으러 가끔씩 찾아와 주시는 여러분들의
아주 작은 성원에 힘입어 유럽여행 후기 다음편을 써본다. ^^
1부 공항 탈출
자자, 여긴 스키폴 공항 출구 바로 앞에 있는 버스 터미널이다. 지금에서야 할 수 있는 이야기지만, 바로 저기서 195번 버스를 탔으면 일은 정말 순조롭게 진행되었을 것이다.
그래, 여기서 195번을 타면 되는 거였다.
허나....우리의 일정은 그렇게 순조롭게 흘러가진 않았다....;;
한국에서 출력해온 프린트물 "공항에서 호텔가는 방법"에서는 195번 버스를 타면 된다고 했다.
그래서 공항의 인포메이션 센터 직원에게 물어봤었다.
"우리는 Artemis Hotel에 가려해요~ 어디서 버스를 타야 하나효??"
그 유난히 눈도 크고 코도 높으신 네덜란드 직원 분은 정류장 B3로 가라고 했고 막상 가보니 거긴 285번 버스 정류장이었다. (저 위의 사진을 보면 195번 버스는 B7이라고 써 있자녀 @@)
첨으로 네덜란드 길거리에 발을 디딘 후 찍은 사진.
뭔가 불안했다... 우리가 찾아낸 195번 정류장은 저기가 맞는데, 저기서 타면 우리 호텔로 가는 건가? 방향도 모르겠고, 정류장도 헷갈릴텐데 타버려도 되는건지 의문이 드는 와중에 버스가 한 대왔고, 일단 저 버스는 PASS!!
혹시 무료 셔틀 버스가 있나 해서 셔틀 버스 정류장에 가봤다. 그러나, 우리 호텔은 없었다.
우리와 같이 대한항공을 타고 온 한국 사람들은 애초에 기차표를 끊어서 다들 사라진 지 오래였고, 같이 간 지당이 녀석은 원채 말이 없는 녀석이어서인지 내가 동분서주하며 여기저기 물어보고 다닐 동안 지도와 책자 그리고 버스 노선도만 보고 있었다...;;
게다가 4시반에 네덜란드에 도착하여 거진 1시간동안 여기저기 물어보느라 배낭을 메고 손으로 트렁크를 끈 채 공항앞을 서성이게 되니 이제 조금씩 지쳐갔다.
이때, 버스 정류장 건너편에 왠지 모르게 신뢰감이 가는 아저씨가 있었다. "저는 Artemis Hotel에 가고 싶어효! 어떻게 해야 하나요?"라고 물어보았고,아저씨는 친절하게 그림까지 그려주면서 공항의 어디에 가면 표를 살 수 있는지 알려주면서 표를 끊은 후 자기한테 다시 오면 호텔까지 델다 주겠단다.
오.호.라!!
지당이 녀석과 공항에 다시 들어가서 "conexxition"이라고 써있는 곳에서 €12.50짜리 티켓을 사고 그 아저씨한테 내밀었다. "Artemis Hotel 2명이요!!"
잠시 후, 가까운 호텔끼리 손님들이 그룹지어지고, 3커플 정도 탈 수 있는 작은 승합차가 우리를 태웠다. 우리 승합차에는 서양인 커플들과 우리 해서 3커플이 타게 되었는데, 트렁크를 올리면서 느낀 거지만, 첨으로 내 신장과 체력의 열세를 느꼈다. 그 서양인 커플들은 여자들도 키가 나보다 컸으며 트렁크도 번쩍번쩍 들어올렸으나, 우리는 비실비실 겨우 마지막에 트렁크를 올리고 차에 탔다.
서로 어색한 침묵이 흐르고,
그렇게 우리는 공항을 탈출(?)할 수 있었다.
그렇게 호텔로 향하던 중 티켓값이 완전 아깝다는 생각이 퍼뜩 들었다. 정말이지 공항에서 너무 오두방정을 떨더니만 일반 버스(€2.40)보다 무려 5배나 비쌌던 교통편을 이용하게 되다니...하지만, 이건 나중에 파리에서 치른 댓가에 비하면 "새발의 피"였다....;;
잠깐의 후회가 들었었지만, 승합차의 창문으로 보이는 네덜란드의 풍광을 보면서 이런 생각들은 잊기로 했다.
잠시 후, 정말이지 공항에서 가까이에 우리 호텔이 있었다. 티켓값이 더욱 더욱 아까울 정도로 가까이에 말이다. 그래서인지 우리가 거기서 가장 먼저 내렸다.
2부 호텔 도착
호텔에 내려서 이러저러한 체크인 수속을 마친 후 드디어 방으로 들어왔다.
짜잔, 바로 여기가 내 방에서 바라 보이는 풍경이시다. 뭐 정말 횡~~ 하다..
왼쪽에는 IBM건물과 신축 공사중인 공사판이 있었고, 앞으로는 벌판이 있다.
내 방과 복도를 사이에 두고 반대 편에 있던 지당이 방의 창문 풍경도 좀 찍어놓을 걸 그랬다. 그 녀석 쪽은 전망도 이뻤을 텐데... 암튼 난 저런 풍경 속에서 매일 아침 깨어 났다.
저기 아래에 보이는 관광버스가 보이는가~
매일 아침 8시면 아침 일찍 식사를 마치신 독일 할머니,할아버지들이 단체로 저 버스에 오른다.
그 때쯤 우리는 슬슬 일어나거나, 겨우 아침 식사를 마치고 온 상태였지 아마..
내가 즐겨보는 "미수다"(KBS 미녀들의 수다)에서 휴양지에 가면 항상 부지런하여 새벽같이 일어나 해안가의 좋은 자리를 재빠르게 차지하는 독일 사람들 때문에 영국사람들이 독일 사람들을 싫어 한다는 얘길 들었다. ㅋㅋ
나도 이 분들께 배운게 있었다.
유럽에서는 물이 귀하지 않은가? 요즘이야 우리나라에서도 생수를 사먹긴 하지만, 그래도 우린 근처 식당에 가도 물은 공짜 아닌가.... 근데 유럽은 듣던대로 물을 식당에서도 따로 사먹어야 했다. 그런데 어느날 아침 부페에서 자기 페트병에 물을 따르는 독일 할아버지를 봤다. 그동안 "Ugly Korean" 될까봐 눈치를 보던 와중이었고 그 할아버지가 하시기에 나도 맘 편히.....ㅋㅋ 그때부터는 페트병에 물을 담아서 들고 다니며 맘 편히 물을 먹었다.
나도 이 분들께 배운게 있었다.
유럽에서는 물이 귀하지 않은가? 요즘이야 우리나라에서도 생수를 사먹긴 하지만, 그래도 우린 근처 식당에 가도 물은 공짜 아닌가.... 근데 유럽은 듣던대로 물을 식당에서도 따로 사먹어야 했다. 그런데 어느날 아침 부페에서 자기 페트병에 물을 따르는 독일 할아버지를 봤다. 그동안 "Ugly Korean" 될까봐 눈치를 보던 와중이었고 그 할아버지가 하시기에 나도 맘 편히.....ㅋㅋ 그때부터는 페트병에 물을 담아서 들고 다니며 맘 편히 물을 먹었다.
자, 호텔 체크인도 마친 시각.
시계를 보니 7:40분!! 세상에 8시가 다 되어 가는 데, 밖은 너무 환했다.
우리는 슬슬 배고파오는 것을 느끼며 호텔 밖을 돌아보기로 했다.
Artemis Hotel의 뒷 모습
뒷 쪽은 인공적으로 만든 호수와 테라스, 풀 숲들이 어우러져 한편의 풍경화를 보는 듯 했다.
호텔 앞 길가에 있는 자전거 도로 표시판
하지만, 호텔 근처에는 우리나라에서 흔히 보아오던 편의점도 없고, 상점도 없고, 암~~것도 없었다.
단지 호텔 뒤쪽으로 난 보도블럭을 따라가보니
이쁜 빌라들이 늘어서 있는 주거 지역이 나왔다. 그곳은 참 평화로왔고, 사람도 없었다.
왠지 맘에 들어! 저 우체통!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네덜란드는 4시 반이면 칼퇴근하여 자전거로 집에가는 사람들이 허버지게 많았다. 술집과 음식점만 오랫동안 열고, 의류상가나 다른 상가들은 모두 일제히 닫아버렸다.
암튼 지당과 나는 말없이 호텔 근처를 돌아다녔다.
사람도 없고, 해는 뉘엿뉘엿 넘어가고,...
황량한 거리. 사람도 없고, 가게도 없고...막막~~하다..
그래도 한가지 고무된 사실은 호텔 뒤쪽에 드디어 공중전화를 발견하고,
인천 공항 서 사온 국제전화카드를 드디어 개시했다! (오~ 어찌나 반가운 신랑의 목소리던가!!!)
그리고 또 한가지, 시내로 나가는 Tram을 드디어 목격하고 정류장을 알아내었다. 호텔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었다. ^^ 이때 트램을 타고 시내로 좀 나가 볼 걸, 유럽 여행을 한 달간 다녀온 내 친구가 했던 충고 "네덜란드 가면 저녁에는 일찍일찍 집으로 돌아오려무나"가 떠오르기도 하고, 왠지 지금 타고 가면 트램이 끊길 거 같다는 불안도 들고(12시까지는 괜찮았는데...), 게다가 피곤도 하여서 이만 호텔로 고고!
암스텔담의 "우울이" ㅋㅋ
자, 위의 이 그림을 보라.이게 무슨 그림 같은가...
"밑에 있는 버튼을 클릭하시오! 라는 무언의 압박? "
"밑에 있는 버튼을 클릭하시오! 라는 무언의 압박? "
정확히 맞추셨다. 저건 보행자 신호를 위한 버튼이다. 저 버튼이 없을때는 차들이 쌩~~쌩 달려주시고 저 버튼을 클릭하면 바로 보행자 신호가 들어와서 보행자들이 길을 건널 수 있는 것이었다. 지당이는 저 녀석에게 이름을 붙여주었다.
"우울이"
딱 보니 넘 우울해 보인다나... 그때부터 우리는 보행자 신호를 "우울이"라고 부르고 다녔다.
암튼 근처에서 뭔가를 사먹겠다는 계획은 포기한 채 호텔로 돌아온 우리는 프론트 데스크에서 호텔 근처의 쇼핑가나 지리정보들을 물어보고 Tram Ticket도 구입했다. 우리가 구입한 티켓은 48시간짜리 티켓으로 €10.50 이었다. 우왓! 48시간에 이 가격이었으면 정말이지 아까 그 승합차 €12.50은 완전 덤탱이었군....(다시 한번 울분!! OTL)
호텔에서 시킬 수 있는 메뉴는 역시 비쌌고, 정말 다행스럽게도 지당이가 한국에서 사온 컵라면이 있어서 그거라도 요긴하게 먹자는 생각이 들었다. 커피 포트에 물을 올려서 부은 후 젓가락도 없어서 티스푼으로 먹는 기괴함을 발휘하여 먹었던 컵라면 정말 맛있었다 ^^
그렇게 ... 우리의 네덜란드에서의 하루가 저물어갔다.
오늘의 지출
Conexxition Ticket €12.50
GVB Tram Ticket 48시간권 €10.50
--------------------------------
총 €23
Conexxition Ticket €12.50
GVB Tram Ticket 48시간권 €10.50
--------------------------------
총 €23
다음편을 기대하세요.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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